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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패치 아담스, 힘들 때 나에게 힘을 주는 영양제



패치 아담스 (1999)

Patch Adams 
9.2
감독
톰 새디악
출연
모니카 포터, 로빈 윌리엄스, 리차드 킬리, 피터 코요테, 마이클 제터
정보
코미디 | 미국 | 115 분 | 1999-04-03
글쓴이 평점  



  패치 아담스, 힘들 때 나에게 힘을 주는 영양제


  제목 그대로다. 패치 아담스는 나에게 영양제 같은 존재이다. 익살스러우면서도 진지한 로빈 윌리엄스의 연기는 패치 아담스 그 역할 자체에 완벽하게 녹아있다. 영화를 본다라는 느낌보다는 마치 한편의 다큐멘터리 같은 느낌까지 든다. 적어도 나에게는 말이다.


  이 영화가 실화를 바탕으로 했기에 나는 더 감명 깊었다. 그리고 더 힘이 되었다. 희망적인 내용을 담고 있는 영화라 할지라도 영화에 그친다면, 허상의 이야기라면 내 마음을 이렇게까지 어루만질 수 있을까 싶었다. 아니, 어쩌면 좀 더 현실적인 롤모델을 찾다보니 실화를 바탕에 둔 패치 아담스를 택한 것이 아닌가 싶다.


  이 리뷰는 개인적인 감상평에 지나지 않으면 줄거리를 크게 소개하지는 않을 것이다. 실화이며 네이버 영화에는 결말까지 나오는지라 스포랄 것도 없으니 시간 되면 다 읽어봐도 좋을 것.


  패치 아담스의 원래 이름은 헌터 아담스. 그는 힘든 일을 겪은 후 정신병원에까지 입원한다. 하지만 그는 거기서 절망이 아닌 희망을 발견하게 된다. 삭막한 정신병원이 환자를 더 아프고 고통스럽게 하며 기존의 방식으로는 절대 치료할 수 없다고 확신하고 본인이 의사가 되어 직접 환자들을 치유하기로 마음 먹는다. 그래서 그는 치유하다라는 의미의 '패치'로 새 인생을 시작한다.


  패치의 의견에 나는 100% 동감한다. 그는 정신병원에서 나와 많은 나이임에도 불구하고 우수한 성적으로 대학을 졸업한다. 그리고 대학병원에서 환자들을 치료할 '진짜 치료제'를 처방한다. 바로 웃음. 행복함을 느끼는 것이 수십가지 약이나, 주사, 수술보다 나은 것이다. 


  얼마전 목디스크로 몸이 많이 좋지 않아 큰 병원을 찾았다. 하지만 그 병원에 들어가자마자 나는 죽을병에 걸린 것 마냥 불안함에 떨었고, 괜히 더 아픈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그리고 심드렁한 의사가 나를 대하는 태도는 마치 사람이 아닌 그냥 고장난 기계를 고치는 것 같은 생각이 들었다.

  그후, 나는 그 병원에 두번다신 가지 않았고 스트레스를 다스리고(힘든 일이 그냥 지나갔다), 스트레칭이나 걷기를 조금 하다보니 아무렇지 않게 되었다.


  '의사에게 살해당하지 않는 47가지 방법'이란 책에 나왔듯이 사람들은 암에 걸린줄 모르고 살아가다가 내 몸안에 암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된 이후부터 앓아 눕고 머지 않아 죽게 된다는 것이다. 즉, 나를 죽이는 것은 나의 생각과 불안, 절망 등 행복에서 멀어지게 하는 것들이 나를 죽음으로 몰아간다는 것이다. 


  이처럼 나에게 큰 영향을 끼치는 것은 병 자체가 아니라 나의 마음가짐이라는 것이다. 그리고 내 몸을 치료하는 치료제 또한 행복한 나의 마음이다. 마음이 흔들리고 우울하고 살고 싶지 않을때 패치아담스를 본다. 삶이 지겹고 힘들때, 패치의 마음을 배우기 위해 이 영화를 볼 것을 추천한다. 


  주절주절 일기처럼 쓴 글이라 리뷰라고 할 것도 없지만 보는 이에게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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